日기업, 수출 경쟁력 회복에 탄력 붙을 듯
2013-11-27 문수호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의 실효환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7일 지난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일본 엔화와 한국의 원화 실효환율이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엔화는 전반적으로 엔저(低)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원화는 견조한 한국 경기 등을 배경으로 원고(高)경향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통화의 종합적인 실력을 나타내는 실효환율(닛케이통화인덱스. 2008년 100 기준)은 26일 엔화가 100.5, 원화가 101.6으로 지난 20일부터 5 영업일 연속 엔화가 원화를 밑돌아 리먼사태 이후 지속돼온 원화에 대한 ‘엔고’가 해소됐다.
일본은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 완화로 엔저가 가속화된 반면 한국은 1∼10월 무역흑자가 전년대비 60% 증가함에 따라 실수요면에서 원화 매입이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엔화는 그동안 실효환율이 리먼사태 이후 대체로 평균 120 전후, 원화는 90 전후에서 움직여 왔다.
일본의 자동차 등 수출기업은 그동안 원저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한국기업에 고전을 해왔는데 실효환율 역전으로 수출 경쟁력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