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2013-11-28     김간언

*귀금속

  귀금속은 미 지표발표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전일 하락으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고점을 높였던 금 가격은 미국의 양호한 지표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고용지표가 12월 있을 FOMC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로 평가되는 가운데 금일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부담이 상당한 모습이었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금 가격이 $1,300을 상회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2월 6일 실업률 발표와 12월 17일 FOMC 회의까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비철금속 장 후반 매도 물량이 급격히 유입되며 하락했다. 내일부터 시작될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던 비철금속은 미국 지표 발표를 전후하여 약세를 보였다. 금일 발표된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의 예상치인 330K에 하회하는 316K로 발표되었다. 또한,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인 73.1보다 양호한 75.1로 발표되며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로 전환 했고 비철금속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알루미늄은 달러 강세에 따른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주요 지지선이었던 $1,770을 단숨에 하향 돌파했고 연이어 스탑 물량이 체결되며 전 저점인 $1,758 역시 갱신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와 연휴를 앞두고 미국쪽 매도 물량이 집중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약세가 알루미늄의 수급 상황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반박하며 단기적인 하락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LME 재고는 500만 톤을 상회하는 가운데 창고 규정 변화로 확보 가능한 물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급 업체들의 감산 역시 단기간 내에 이루어질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락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금일 2009년 9월 이래 최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다음 기술적 저항선은 2009년 7월 기록한 $1,545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샀다.

  한편, 중국내 전기동 스크랩 수급 상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동 가격의 유일한 지지 요인일 수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주 중국 상해에서 열렸던 Asia Copper Week에서 CLSA의 애널리스트 Ian Roper는 스크랩 수급상황으로 미뤄볼때 약 $6,600선에서는 지지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Freeport와 Codelco에 따르면 올해 전기동의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스크랩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는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요인을 잠재우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미 주간 원유 생산이 늘었다는 발표에 WTI 1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1.46% 내린 배럴당 92.31달러로 5개월래 최저를 떨어졌다. EIA는 지난주 원유 공급량이 전주보다 295배럴 증가한 3억91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802만배럴을 기록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켓 관계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감소와 미국내 생산증가에 따른 충분한 공급으로 당분간 WTI 가격이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휘발유 재고는 30만 배럴 증가 예상보다 큰 180만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많은 17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