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내년 세계경제 3.1% 성장"

올해 2.5% 성장 추정...내년 완만한 성장세 예상
신흥국 외환불안 부각 가능성 지적

2013-11-29     방정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1%를 보이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소장 강태영)는 최근 2014 경제ㆍ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2.5%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내년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리스크의 영향으로 경기순환 상 반등에 그치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POSRI는 선진국 경제가 2013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흥국은 외환 불안 등의 영향으로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선진국은 국가부채, 신흥국은 외환불안 등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지 못해 본격적인 회복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신흥국 외환 불안, 유로존 긴축 갈등, 중국 금융리스크 등을 2014년 글로벌 경제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POSR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이후 대두된 신흥국 외환불안이 2014년 주요 글로벌 리스크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취약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국가부채 증가 및 부채 상한 조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겠지만 주택경기 개선이 지속되고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이 개선됨에 따라 2.6% 성장이 예상됐다,

  유럽도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나, 재정긴축, 높은 실업률, 금융부실 증가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국가 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아베노믹스 효과가 반감외어 2014년 성장률은 1.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신지도부가 경기부양 보다는 경제개혁을 추구하는 가운데 2014년 본격적인 구조개혁으로 성장률이 7%대 중반에 그칠 전망이다.

  신흥국은 對선진국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상적자 우려 국가들을 중심으로 금융불안 및 투자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2.5%로 부진 예상됐으며 인도는 투자 촉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 쌍둥이 적자로 2014년 5%대 초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필리핀, 베트남 등 ASEAN 경제는 내수 확대 영향으로 완만한 성장세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외환불안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