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유럽서 쉐보레 철수 결정... 한국GM 영향 없나?
GM이 2016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GM의 일감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GM은 지난 5일 유럽지역의 대중차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위한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M은 2016년부터 유럽지역에 오펠과 북스홀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해해 나갈 계획이다. 쉐보레는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 구조와 유럽 경제상황으로 인해 서유럽 및 동유럽 시장에서 철수한다.
댄 애커슨 GM 회장 겸 CEO는 “유럽은 GM의 핵심 사업지역으로 더욱 강해진 오펠·복스홀과 더욱 강화된 캐딜락으로부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우리는 성장 기회가 가장 많은 지역에 쉐보레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 한국GM의 일감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서유럽과 동유럽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제품의 90% 이상은 한국GM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GM의 해외 수출량(65만4,937대)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율은 28.5%(18만6,872대)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78만5756대를 생산했다.
이에 대해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우리는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에서 더욱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임직원, 고객, 주주 등 모두의 가장 바람직한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향해 우리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며, 계속해서 GM 글로벌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