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남아 첫 일관제철소 본격 가동
23일 인도네시아서 동남아시아 첫 용광로 화입
포스코그룹 역량 총결집, 국내 248개 중소기업 동참, 대·중소기업 상생사례
아시아 철강벨트 '中-베트남-인니-인도'라인 구축 완성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Krakatau POSCO)를 본격 가동한다.
포스코는 23일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연산 300만톤 규모의 용광로에 첫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일관제철소 가동에 나섰다. 이는 철강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포항 영일만에서 쇳물을 뽑은지 40년 만에 해외에서 최초로 쇳물을 뽑아내는 역사적 순간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타 라자사(Hatta Rajasa)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을 비롯해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 백성택 ASEAN대표부 대사, 이르반(Irvan) 크라우스틸 사장과 고객사, 시공사, 공급사, 외주파트너사, 지역 주민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해 화입을 축하했다.
정준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0개월간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한국의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우수한 인적자원이 힘을 합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포스코가 제철보국 이념으로 국가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듯 크라카타우포스코도 인도네시아에서 포스코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2단계 투자가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주주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7대3 비율로 합작했으며 제선, 제강과 후판공정을 갖추고 있다. 300만톤의 쇳물로 180만톤의 슬래브와 120만톤의 후판을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 300만톤의 2단계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향후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가동을 통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를 연결하는 철강벨트를 완성하고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철강사로 지속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