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반발력 이용 ‘바닷물에서 리튬 캔다’
POSTECH 임근배 교수팀...이온농도 분극현상 이용한 입자분리장치 개발
리튬과 같은 희토류 금속 이온 분리...자원 회수에서 활용 기대
2013-12-24 곽종헌
국내 연구진인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연구팀에 의해 2,300억 톤의 리튬이 녹아 있는 바다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이 개발돼 보다 값싸고 간편하게 리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온 농도 분극 현상에 의해 생기는 입자의 반발을 분석, 이 반발력을 이용해 마이크로에서 나노 크기에 이르는 입자들을 전기영동 이동 도에 따라 분리했다.
이 방법은 전기 영동력을 이용한 기존의 방법과 달리 외부의 전극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방법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기포문제를 해결하여 간단하고 값싼 장치의 제작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지역에 20 배 이상의 전기장을 집중시킬 수 있어 높은 분리효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특히 이온농도 분극현상에서 일어나는 입자들의 반발력을 실험적, 이론적, 수치해석으로 분석해 그 원리를 밝혔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의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크기의 샘플들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생화학 분석장치나 검출장치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랩온어칩에 응용, 세포, 단백질, DNA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분자들을 분리하는 것은 물론 바닷물에서 리튬과 같은 희토류 금속 이온들을 분리하는 등 자원 회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활용측면에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