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조원 천연가스액화플랜트 수주
2013-12-27 이광영
현대건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32억달러 규모(약 3조3,833억원)의 천연가스액화정제(GTL) 플랜트 공사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 수주했다.
27일 현대건설 공시에 따르면 이 플랜트는 하루 약 3만8,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우즈베키스탄 남쪽 해안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발주처는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올틴 욜 GTL(Oltin Yo'l GTL)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계약은 내년 1월7일부터 2017년 8월6일까지이며 계약금은 총 32억달러다. 계약금액에는 계약 전 현대건설 측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플랜트 초기 설계비용과 부지 정리 작업 비용 등이 포함됐다.
계약금 가운데 현대건설 지분은 약 72.5%(23억2600만달러)로 이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18.5% 규모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액이 104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한편 현대건설은 공시를 통해 발주처가 최종 투자 결정을 승인하지 않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하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