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3.9% 전망
정부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9%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2014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을 각각 2.8%와 3.9%로 전망했다.
정부가 예측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다. 2012년 2%, 2013년 2.8%(추정치)보다 1%p 이상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내년 세계경제성장률(3.6%)에 비해 0.3%p 높다.
민간소비는 올해(1.9%)에 비해 개선된 3.3%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둔화, 반도체 등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 개선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세계경기 회복과 소비개선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는 6.2% 늘 것으로 봤다. 올해 설비투자가 -1.2%일 것으로 관측된 것에 비교하면 역시 대폭의 개선이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6.3%, 9.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경상수지는 연간 490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700억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수출보다는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표상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7분기 만에 3%대 성장을 회복하고 일자리도 4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서민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운데 내년에 체감경기를 살리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확산시켜 국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