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체감경기 ‘꽁꽁’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93
2014-01-06 이광영
기업들이 1분기 경기의 악화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석유정제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올해 1분기 전망치는 93으로 전 분기의 전망치 101을 크게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좋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그런데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으로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매출(94), 내수(92), 수출(96), 경상이익(89) 실적치가 모두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11개 업종별로는 반도체(127)와 섬유(105) 등 4개 분야에서 긍정적 전망이 많았으나 전자(81), 철강(96) 등 나머지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89)이 중소기업(95)보다 경기를 나쁘게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시황지수는 94로 조사돼 2년6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연간 전망 BSI는 100을 기록했다.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107)와 수출(108)의 고른 개선이 예상됐다. 다만 대기업(108)은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본 반면 중소기업(99)은 지난해보다 못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