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4년 수출 전년比 6% 증가 예상
23개월 연속 흑자 … 악재에도 전망 밝아
2014-01-07 김간언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경제전망과 업종별 전망 등을 종합해 2014년 무역지표 전망치를 추산한 결과 수출은 2013년 대비 6.4% 증가한 5,955억달러로, 수입은 2013년 대비 9.0% 오른 5,620억달러로, 무역규모는 2013년 대비 7.6%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4년 우리 무역여건이 미국과 EU 등의 경기 회복세와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 긍정적 영향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출구전략,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보호무역 강화 등 부정적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주력상품의 경쟁력 제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FTA 체결을 통한 통상협력 강화 등이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엔저 및 원/달러 환율하락, 국내 수출기반 약화 등은 우리 수출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우리나라는 총수출 5,597억2,300만달러, 총수입 5,155억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441억9,400만달러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수출실적 최대 ▲무역수지 최대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라는 무역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13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對 일본 수출은 엔저 영향으로 감소세가 계속됐고 인도네시아 경기 위축 우려 탓에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가전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고부가가치 선박과 자동차 수출도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21.2%) ▲가전(16.8%) ▲반도체(13.3%) ▲석유화학(5.5%) ▲자동차(3.1%)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일반기계(-3.3%) ▲석유제품(-5.9%) ▲선박(-6.3%) ▲액정표시장치(LCD)(-7.6%) ▲철강(-11.9%) 등은 다소 부진했다.
또한 발전용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스(7.5%)와 석유제품(12.2%) 등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8.3%)와 철강(-9.0%) 등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 탓에 수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