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해외플랜트 수주 637억弗, 올해 목표 ‘700억弗’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 수주 규모가 63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경기침체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637억달러로 2012년 648억달러보다 1.7%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위기의 지속과 중동지역의 발주 프로젝트 감소 등에 따른 해외 플랜트 수주의 어려움에도 2010년 이후 4년 연속 600억달러 이상 수주를 기록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주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업계가 꾸준히 노력해 중동시장 위주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했다는 점이 성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신흥 플랜트 유망시장인 아시아(40.4%), 아프리카(27.6%) 지역에서 수주 상승세가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엔 대형 석유와 가스(Oil&Gas),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국내 기업간 컨소시엄 형태 진출로 이뤄졌다. 아프리카 지역도 대형 발전, 해양 프로젝트 수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설비별로는 발전과 해양, 석유·가스(Oil&Gas) 분야가 전체 수주액의 84.7%를 차지해 2013년 수주를 주도했다. 발전과 해양, 석유화학 분야의 수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Oil&Gas(79.1%)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규모별로 보면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가 점차 확대돼 5억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의 84.4%(537억달러)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올해 세계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 개도국 산업인프라 확충 등으로 플랜트 수주는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돼 최초로 700억 달러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지역은 오일 달러의 강세를 배경으로 대형 정유, 석유화학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