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일관제철소 환경인가 갱신

2017년까지 연장...사업 진전 기대감 높아져

2014-01-13     방정환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인도에서 추진중인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에 대해 인도정부가 환경인가를 갱신해 줌에 따라 사업 진전이 예상된다. 또한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인도 환경부는 지난 8일 포스코가 추진하는 동부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의 환경 인가를 갱신했다고 포스코 현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조치로 포스코는 2017년 기한의 제철소 건설 인허가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2005년 인도 오디샤주로부터 철광석 6억t의 채굴권을 받는 조건으로 연산 1천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 제철소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현지 주민들의 반대와 환경문제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인도 정부는 2007년 포스코에 5년 기한의 인허가를 내주고는 2012년 만기 이후 이를 갱신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제철소 건설 관련 환경 인가를 받았지만 이듬해 건설에 반대하는 운동 단체 등의 청원으로 인가를 유보하고 환경영향을 재평가하라는 결정이 나오자 지금까지 재인가를 기다려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내 위원회는 작년 6월 제철소 건설 예산의 5%를 주민 등을 위한 각종 사회사업에 배정하는 등 추가 조건을 포스코에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철소 건설 비용은 약 6억달러 늘어 총 12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15∼18일 인도 순방을 앞둔 일종의 '성의 표시'일 가능성이 크지만  국빈 방문을 계기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