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시장, 4년 연속 하락세 전망
2014-01-15 박재철
올해 초고선명(UHD) TV, 웨어러블 기기 등 혁신 제품들이 줄지어 출시됨에도 불구하고 전통가전제품의 매출 하락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2014년 전 세계 가전제품 생산액이 지난해 2,257억 달러에서 2% 하락한 2,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가전 시장이 4년 연속 하락한 결과다.
전통 가전 시장은 TV, 셋톱박스, 디지털카메라, 비디오 게임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들을 지칭한다.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무선기기 구매 및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통 가전 시장은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세계 공장 출하 매출이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전체 가전 시장의 규모를 넘어섰다
IHS에 따르면 2013년 150만대이던 UHD TV는 올해는 500%이상 성장해 1,000만대에 달하고 2018년에는 3,8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8년이 되어도 UHD TV는 전체 LCD TV출하량의 16%에 그쳐 UHD가 TV 전체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기에는 부족하다.
IHS의 조든 셀번 수석애널리스트는 “CES에서 UHD TV와 웨어러블 기기 등 매우 흥미로운 기술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이런 제품들이 전체 가전시장 성장을 이끌 만큼 생산량을 확보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제품들이 주류가 되기까지는 전통 가전시장의 매출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