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채 만기 2월 최대, 건설업 4월'고비'

2014-01-20     박재철

  올해 기업 회사채 만기가 2월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에 시달리는 건설업종의 회사채 만기는 4월에 몰려 있어 한계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지방공사채 제외) 규모는 41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2월이 5조56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월(4조6530억원), 5월(4조6080억원), 1월(3조5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업과 해운업이 올해 만기 도래액은 각각 1조원과 9300억원으로 나타났고 건설업은 3조4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해운업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우 올해 각각3900억원, 4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두 기업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나 자산매각을 활용해 회사채를 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이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우량등급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올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