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9개 업종 세계 ‘톱10’…포스코 매출 2위
현대제철·동국제강, 각각 12·14위
2014-01-22 이광영
국내 기업이 철강·조선·전자 분야에서는 세계 최상의 경쟁력을 갖춘 반면 유통·제약·보험 등 일부 제조업과 서비스업, 금융업에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의 업종별 순위를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26개 주요업종 가운데 ‘톱10’ 순위에 오른 업종은 9개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종은 정보기술(IT)과 조선 두 곳이다. 조선업에서는 10위내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기업이 무려 6개나 포진했다.
한국 기업이 2위에 오른 업종도 철강, 반도체, 휴대전화, 해운 등 4개였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9월까지 9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폭스바겐(1,968억 달러), 도요타(1,877억달러), 다임러(1,160억달러), GM(1,150억달러), 포드(1,099억달러)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룩셈브루크 아세로미탈에 이어 세계 2위다. 아세로미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596억달러, 포스코 423억달러로 격차가 173억달러로 벌어졌지만 3위인 신닛데츠스미킨(408억달러)과는 15억달러 차이로 좁혀졌다. 이밖에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은 12∼14위를 기록했다.
건설, 방위산업, 우주산업, 광고, 신용카드, 자산운용, 주류, 의류 등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이 상위 2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