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경리女직원 30억 횡령 적발

임차보증금 등 과다청구 수법 감사서 들통

2014-01-22     방정환

  포스코건설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경기도 안양 하수처리장 공사현장에서 경리업무를 맡은 한 여직원이 30억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신분의 이 여직원은 공사장의 근로자 숙소 임차보증금 등을 과다청구하는 방식으로 대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결재권한이 있는 회사 간부가 업무처리 편의를 위해 결재시스템 접속권한을 알려준 것을 악용해 대금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감사팀은 이 직원의 횡령 동기, 횡령 기간, 횡령 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하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횡령자금 환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감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내부 감사가 끝나면 이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