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악화…1월 CBSI 64.3

2014-02-03     이광영

  새해에도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한 달 전보다 0.2p 하락한 64.3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54.5로 전월 대비 3.6p 올랐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보통 1월에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많지 않다. 게다가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산연의 분석이다.

  규모별로 대형업체 지수는 78.6으로 전월 대비 14.3p 내렸다. 중소업체 지수는 전달보다 4.5p 하락한 43.4를 기록해 체감 경기 침체 수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업체는 17.9p 오른 67.9로 집계됐다.

  건설기업의 2월 CBSI 전망치는 1월보다 6.3포인트 상승한 70.6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월도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늘기 어렵고 민간 부문도 계절적 요인과 거시 경제 침체로 크게 회복되기 어려워 실적치가 70 선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