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농협선물]

2014-02-11     박진철

재닛 옐런, 과연 어떤 카드를 낼 것인가?
- 명일 옐런 의장 청문회 진행, 현 양정완화 지속 여부 질의 예상
- 12월 프랑스 및 이탈리아 산업 생산 동반 하락, 심상치 않은 유럽

  미국 고용지표와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대한 평가가 분분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의 전기동 가격은 상승 분위기를 이었다. 이는 예상보다 소폭 증가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로 인해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에 전기동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장 시작 이후 유럽의 부정적인 산업 생산 결과가 도출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을 받기 시작했고, 재닛 옐런 의장 청문회에서 어떤 식의 발언이 나올 것인가 하는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유럽이 심상치 않다. 12월 프랑스와 이탈리아 산업 생산 및 제조업 생산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이탈리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 가까운 하락을 보였다. 지난주 독일의 부정적인 산업 생산 및 제조업 생산(전월 대비 0.6% 하락)과 함께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정한 신호가 연속적으로 도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20%의 전기동 수요가 밀집된 유럽 지역의 우려는 심화됐고 금일 확실히 하방 압력을 가했다.

  물론,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럽 경기 회복 움직임이 완만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전면 부인했다. 게다가 앞으로 나올 GDP 및 유럽 경기 기대 지수를 기다려야 하지만 현재까지의 유럽 상황은 비철 시장에 긍정적이지 못하다.

  요즘 시장에 눈에 띄는 움직임은 2RC가 끝난 후 가격 변동이 이전보다 심해졌다는 점이다. 금일 또한 움직임의 레인지(7,092~7,168달러)는 크지 않았지만, 2RC 이후 7,153달러에서 7,09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모습 뒤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투기적 세력의 움직임이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투기적 세력의 움직임은 활발해졌다. 특히 지난주와 2주전 보였던 투기적 매수 포지션은 큰 폭으로 감소하며(1만8,566계약) 순 매도포지션 구축(6,832계약)을 이행했다. 이러한 투기적 매도 움직임은 아시아와 유럽장 특히 2RC 이후 이어지는 한산한 거래량에 큰 변동성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금일은 역시 명일 예정된 재닛 옐런 의장 청문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엄밀히 말하면 불확실성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아직 어떠한 현안으로 질의응답을 이뤄낼지 시장에 분분한 평가가 있지만, 역시 취약한 고용 증가세에도 결정된 양적완화 추가 축소의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은 긍정적이고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옳다는 의견이 도출된다면 비철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지표는 없다. 또한 중국의 움직임이 아직은 조용하다. 투기적 세력의 움직임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현재 중국 매수 세력이 출회하지 않는 한, 아시아 시장은 한산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재닛 옐런을 통해 ‘Moderate’가 나오질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