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 7개월만에 반등

2014-02-12     박기락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가 7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수출물가지수(2010년=100)는 90.45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 96.83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해 12월에는 2008년 2월(89.07) 이후 최저 수준인 90.3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7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평균 1056.7원에서 지난달 평균 1064.8원으로 0.8% 절하(원화가치 하락)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같은 기간 0.5% 오히려 내렸다.

품목별로는 경유(-3.1%), 등유(-3.3%) 등 석유제품과 휴대용전화기(-1.3%), 위성방송수신기(-0.4%) 등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의 수출물가가 하락했다.

1월 수입물가는 99.25로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0.9%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유(-2.7%), 부탄가스(-16.1%), 프로판가스(-7.5%) 등 석탄석유제품과 콩(-1.4%), 쇠고기(-0.5%) 등의 수입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