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구조조정 효과 나타나

매출액 줄었지만 적자폭도 감소…“건설 시장 전체 회복이 중요”

2014-02-20     박기락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시공능력 100위 이내 업체 중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14개사)들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적자폭도 크게 줄어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 업체 18개사중 자료가 공시된 14개사의 경영상태를 살펴보면 2013년 3분기 매출액은 5조 7,3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4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9,265억원 감소한 것.

매출액 감소는 건설경기 자체가 불황인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이탈로 영업기반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올해 워크아웃 졸업이 확실시되는 금호산업은 영업손익이 같은 기간 중 1,732억원 적자에서 464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며 고려개발과 삼호도 흑자폭을 늘렸다.

해당 업체들의 차입금은 2012년 말 4조5,59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4조5,57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현금성 자산은 매출 부진과 자산 매각 등으로 같은 기간 중 4,185억원에서 3,187억원으로 24% 줄어들었다.

상시 종업원도 구조조정 여파로 2012년 말 7,050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에는 6,453명으로 9개월 사이에 전체의 8.5%(597명)가 줄었다.

한편 현재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는 금호산업(18위), 경남기업(21위), 고려개발(38위), 진흥기업(43위), 신동아건설(46위), 삼호(52위), 동일토건(84위), 동문건설(92위)까지 8곳이며 법정관리사는 쌍용건설(16위), 벽산건설(35위), STX건설(40위), 극동건설(41위), 남광토건(42위), 동양건설산업(49위), 한일건설(56위), LIG건설(59위), 남양건설(74위), 우림건설(88위)까지 10곳이다. 이중 신동아건설, 동일토건, STX건설, 남양건설은 자료를 공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자산매각·인력감축 등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강도 높게 진행중” 이라며 “이들의 생사여부는 자구노력 외에도 건설 시장의 부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건설시장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