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달러 환율 1,020~1,100원 전망
삼성선물 외환 세미나, 단기적 반등 후 하락
올해 원/달러 환율이 1분기 중국 등 대외적 영향 지속과 수급상 결제 수요 우위로 반등하겠지만, 2분기 이후에는 대외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한국 시장의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서울시 중구 삼성선물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외환세미나에서 삼성선물 외환전략팀 장동주 과장은 '수입 기업을 위한 매수 헤지 전략'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장동주 과장은 이러한 견해를 통해 2014년 원/달러 환율이 1,020~1,100원 선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동주 과장은 1분기 원/달러 반등에 영향을 줄 대외적 요인으로는 미국 테이퍼링 추가 시행, 엔화 약세 심화, 신흥국 불안감 지속을 들었고, 대외적 요인으로는 1~2월 통상적 에너지 수요에 따른 결제 수요 우위, 경상수지 흑자 감소에 따른 달러 공급 감소, 3월 초 정유업체들의 이란 원유 대금 10억달러 송금 대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을 들었다.
그러나 장 과장은 2분기 이후에는 테이퍼링 영향이 사라지고 대외적으로 건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시장의 차별화가 드러나면서 원화의 강세로 원/달러 환율의 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테이퍼링 시행이 이어지면서 시장 관심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호재로 전환된 점과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의 주력 수출 품목뿐 아니라 조선 수주 물량의 증가로 달러 공급이 확대된 점 등이 원화 강세 전환의 이유로 꼽혔다.
장 과장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상 오르기는 어렵다"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달러 보유 업체들이 1,100원대를 고점으로 인식하면서 매도 물량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1,100원 선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