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화학물 배관 파손…유독물질 3만리터 유출

오염 토양 제거 작업…해양 오염 가능성도 염두

2014-02-22     김간언

  고려아연이 스팀배관 설치 공사 중 매설된 화학물 이송 배관을 파손해 토양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와 울주군은 22일 오후 2시 20분경 울산 온산공단 온산항사거리 지하 2미터에 매설돼 있던 이송 배관이 파손되면서 자이렌 혼합물 3만리터가 토양에 유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려아연이 지하 배관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땅을 파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이렌 혼합물 배관은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인 정일스톨트헤븐에서 롯데케미칼까지 연결돼 있으며 사고 발생 후 정일스톨트헤븐 등은 배관 연결부위를 잠가 추가 유출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렌이 마취증상과 골수장애를 일으키는 유해화학 물질로 분류돼 있어 울주군은 오염된 토양 제거 작업 외에도 사고 지점과 가까운 바다 쪽 오염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