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지출 ‘IMF 수준’
2014-02-23 방재현
지난해 가계소비가 2009년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위축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3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1%)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기타상품·서비스(-6.9%), 교육(-2.9%), 주류·담배(-2.1%), 식료품(-1.1%), 의류·신발(-0.7%) 등의 지출이 감소했다.
소득 증가율도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6만2000원으로,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상승률은 0.8%였다. 소득과 소비가 줄어들면서 평균 소비성향은 73.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를 대폭 줄이면서 가계 흑자액은 월평균 86만원에서 90만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