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김석환 교수 , “러시아 북극권 공동개발 중요”

러시아 북극지역, 전략적 자원공급기지로 발전
자연환경 등 일부 제약요인 극복해야

2014-02-24     전민준
  2014년 2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A에서 산업연구원과 중국상해과학원 주최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행을 위한 국제협력 전략모색’이라는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한중러 3국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추후 연구를 통해 구체적 협력 방안을 강구한다는 배경 하 열렸다.

  이 날 행사에서 김석환 한국유라시아소장 및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러시아 북극권 개발에는 3국의 협력관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 북극권 개발 전략 2020’에 대해 그는 “우선 2015년까지 러시아 북극해 대륙붕 연장을 위한 국제법적 절차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북극에서 에너지 자원 채굴 및 수송 부문에서 러시아 경쟁 우위를 실현해야 한다” 며 “이후 2022년까지는 러시아 북극지역을 주요한 전략적 자원공급기지로 발전시키고 이 지역에서 자국의 유리한 위치 선점 및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북극권 개발 제약 사항’으로는 “자연환경 및 사회적 요인으로 혹독한 기후와 인고 및 노동력 감소 등이 있다”며 “산업 및 경제적 요인으로는 전력 생산 체계 및 송배전망 미비, 극지 항해 및 해양 환경 모니터링 저조 등이 있다”고 전했다.

  ‘니켈 산지와 수송 루트’에 대해서는 “니켈 수송은 북극해의 두딘카, 딕시 항이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 니켈 생산의 88%를 담당하는 노릴스크 니켈은 북극권 콜라반도 MMC와 폴라분소에서 생산한다”며 “이 중 타이무르 반도의 폴라분소 경우 생산량 대다수를 두딘카 항을 통해 운반한다. 폴라본소는 2010년 두딘카 항을 통해 총 12만4,000톤을 선적했고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8.7%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두딘카 항은 최근 1년에 한 달 정도 가동이 중단돼 나머지 기간은 쇄빙선 도움으로 항구를 운영한다. 두딘카-예니세이, 페벡-레나 루트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철도공사, 내륙 철도망 강화 및 북해 연안 항만 철도 부설을 통해 내륙과 연안 항 간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 있다”며 “철도 부설 연계 개발 유망 항구로는 두딘카항, 이가르카항, 페벡항이 있다”고 전했다.

  ‘인도양과 동중국해 그리고 북극 루트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 “동북아는 모두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다. 현재 대부분 중동과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항로 출현은 필수적이다” 고 말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북극해 루트 활성화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국가들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