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2014-02-24     박진철

하락 트리거 작동?

  다시 시작일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 몇 번의 상승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락세로 심화된 건 아니지만 상승을 계속 기대하긴 힘들어진 것 같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발 호재가 있었음에도 하락 재료가 더 부각되며 하락한 점이 불안감을 심화시키는 것 같다. 21일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7,1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 1월 정련구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3.4% 급증한 39.7만톤이었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일 발표된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완만한 경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불안감을 확대시킨 것이다.

  왜 그럴까? 분명, 중국의 전기동 수입 증가는 매우 큰 호재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볼 때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하루 지난 악재에 밀려 하락한 건 단순히 악재가 강했다기보다는 급증한 수입이 실수요와 상관없기 때문인 것 같다. 지난 13일 시황에서 언급했듯이 이는 실수요와 상관없는 파이낸싱 딜에 따른 증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단순히 재고만 놓고 비교하더라도 그렇다. 중국 상해거래소 재고는 늘고, LME 재고는 감소하고 있다. 거기에 상해 가격도 계속 빠지고 있는 중이다. 이는 중국 내 수급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본다. 반면, LME 재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중국의 수입은 급증했다. 또한, 상해 보세창고 재고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중국 내 소식에 따르면 이는 Inventory Financing Deal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또한 힘들어질 것 같다. 중국 때문이다. 금일 아시아 장에서 전기동은 하락 출발해 그 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중국 경제 둔화 때문이 아니다. 바로 중국의 전기동 수입을 이끌었던 파이낸싱 딜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일 중국 관영 상하이증권뉴스 등이 일부 은행들이 철강, 시멘트, 기타 부동산 등 관련 분야에 대한 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은행들이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이 보도 영향에 중국 증시와 대부분의 산업용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하락장이 시작될까? 알다시피 분위기는 아닌데 그동안 가격이 올랐던 건 단기 공급 부족 때문이었다. 예상 밖 중국 내 수요가 살아나며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악화될 때마다 하락 폭이 제한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내 수입 증가는 실수요보다는 투기적 수요 때문이었다고 본다. 실제로 중국 내 주요 항구에 축적된 수입 철광석 재고가 21일(현지시각) 기준으로 1억90만톤에 이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중국 내 신용 여건이 빡빡한 가운데 대출 담보로 철광석 이용이 확대되며 재고 증가에 일조한 것이다. 결국, 금일 발표된 조치는 중국 내 원자재 수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저항선은 있어도 지지선은 없다는 것이다. 전 저점들이 하락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추세가 심화되면 막기는 힘들다고 본다. 일단 7,000달러 선 지지를 받아야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장이 시작되면 중국발 악재에 따라 또 한 번의 급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931~7,300달러



Gold

  금은 3주 연속 상승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지표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 판매가 연율 462만호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 시간 후빈 금 현물은 온스당 0.4% 오른 1,327.5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온스당 6.7달러 오른 1,323.60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30일 평균보다 약 40% 적었다. 금은 지난 18일 온스당 1,332.10달러까지 오르며 작년 10월 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직전 주에는 4% 넘게 오르며 작년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