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故 이운형 회장 추모 1주기 행사

3월 10일 오전10시, 세아타워에서 추모식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추모음악회 개최
연주자 전원 노 개런티 동참

2014-02-26     전민준
  세아그룹(회장 이순형)은 지난해 3월 10일 영면한 세아그룹 고(故) 이운형 회장의 1주기를 맞이해 고인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사랑의 뜻을 담은 추모행사를 합정동 세아타워 및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한다.

  먼저 10일 오전에는 합정동 세아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유가족과 가까운 지인, 회사 임직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이운형 회장의 신앙에 따라 예배 형태로 추모식이 진행된다.

  고 이운형 회장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의 뜻을 담은 세아그룹 남성합창단의 특별 찬양 및 가족대표 인사 등을 포함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약 40분간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세아타워 4층에 전시되는 추모사진전 “In loving memory of Woon-Hyung Lee"를 관람한다. 이후 전시장소 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헌화의 시간을 갖는다.

  추모사진전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예술과 오페라를 사랑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던 故 이운형 회장의 삶과, 40년간 세아그룹을 이끌며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도약시킨 기업인으로서의 삶, 가족과 지인, 임직원들을 자신보다 소중히 대했던 따뜻한 휴머니스트로서의 삶을 조명한다.

  같은 날 저녁 8시에는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유가족 및 지인, 세아그룹 임직원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이운형 회장에 대한 그리움을 공유하고 음악을 통해 추억하는 추모음악회 ‘이운형 Memorial Concert’가 개최된다.

  2000년부터 13년간 국립오페라단의 초대이사장 및 후원회장을 역임하는 등 오페라의 발전과 순수문화예술 육성을 위해 깊은 애정을 쏟은 고인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음악회는 7곡의 오페라 곡으로 구성된 메들리 ‘지상의 기억과 천상의 메아리’를 시작으로 페르골레지(G.B. Pergolesi)의 ‘스타바트 마터(Stabat Mater Dolorosa)’, 이운형 회장이 생전에 즐겨 듣던 곡 엘가(E. Elgar)의 ‘님로드(Nimrod)’ 등이 공연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임선혜와 카운터테너 이동규, 그리고 첼리스트 이강호, 하피스트 곽정, 클라리네티스트 계희정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前 국립오페라단 단장 이소영 감독과 지휘자 김주현이 각각 연출과 지휘를 맡았다.

  또한 카메라타 안티구아 서울(Camerata Antigua Seoul) 단원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맡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들 모두 예술과 문화를 사랑했던 고 이운형 회장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뜻을 담아 전원 노 개런티로 공연 참여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고 이운형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노력했던 고인의 모습을 마음 속 깊이 잊지 않고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