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속道 투자 조정…'부채' 감축 목적

연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제한

2014-03-04     박기락
도로공사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속도로 투자규모를 연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3일 공기업 경영정상화의 선도적 역할 수행하기 위해 2017년까지 자체 노력만으로 부채를 6조4000억원 감축하는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말 기준 도공의 부채는 25조3,000억원으로 오는 2017년에는 36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공은 2017년까지 통행요금 인상 등 정부지원 없이 29조7,000억원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부채감축계획은 사업구조 개편과 지출혁신, 핵심자산 매각, 창의적 수입증대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국책사업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시급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투자규모를 연간 2조5,000억원 이내 수준으로 조정하고 수익성 등을 감안해 필요시 민자유치가 가능한 부분은 민자전환도 검토할 방침이다.

노후시설개량과 관련한 도공 자체사업도 대규모 선형개량 등은 지양하고 소규모 교통안전 위주로 재편하며 올해 동결·편성한 예산 중에서도 건물 증·개축 사업조정 등을 통해 500억원 이상을 삭감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량소통과 같은 도로 본연의 기능 위주로 유지관리비 예산을 운영하고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통해 연간 7% 인상 요인을 4% 이내 수준으로 억제하는 등 1조5,000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