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쌀 소비 ‘숨은 공신’

2013년 1,092톤 소비, 당진생산량 1%

2014-03-10     이광영

  충남 당진군에 입주한 현대제철의 지역 쌀 소비량이 매년 1,000톤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이 소비한 당진쌀은 모두 1,091톤으로 당진 전체 생산량 11만7,000톤의 1%를 현대제철을 통해 소비하고 있다. 1%지만 당진이 전국 최대 쌀산지임을 감안하면 1,000톤이 넘은 쌀소비는 농민들에게 막대한 양으로 받아들여진다. 1,000여톤은 서울시나 제주도 전체 쌀 생산량과 맞먹는다.

  현대제철의 연간 소비량은 2006년 460톤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2010년에는 1,146톤, 2011년에는 1,254톤을 구매했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고로 1, 2기 완공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간 1,000톤을 넘고 있다.

  쌀 소비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당진제철소뿐만 아니라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차울산공장, 현대하이스코, 로템 등 타지역 공장과 계열사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감자와 양파도 2013년에 각각 78톤과 35톤을 구매했고 추석과 설 명절, 농산물 수확시기에 공장에 ‘농산물 구매장터’를 개설해 직원들의 구매를 돕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가동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농산물 뿐만아니라 회사의 성장과 발전이 지역에도 기여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