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건설경기 훈풍…4,860억원 투자
4개 기업 증설 추진…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도움
2014-03-11 박기락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11일 ㈜LG화학, 여천NCC㈜, ㈜에이치제이, 홍해개발㈜ 등 4개 기업과 공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장 신·증설 및 유원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3,200억원을 투자해 SAP·도료·점착제 등의 연료인 아크릴산을 연간 16만톤 생산하는 공장을 오는 2015년까지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또 성인용 귀저기, 전선방수제 등의 원료인 고흡수성수지를 연간 8만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 100여명을 고용해 연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천NCC㈜는 1,480억원을 투자해 고기능성 첨단화학 소재의 원료인 혼합펜탄(C5) 분리시설을 국내 최초로 여수산단에 건설한다. 2016년까지 건설되는 이 시설에는 연간 4만톤 생산규모의 IPM과 7만톤 생산규모의 DCPD, 3만톤 생산규모의 PIP생산공장 등을 갖추게 되며, 타이어와 고기능성접착제, 석유수지 등 원료로 공급하게 된다.
여천NCC의 이번 투자는 북미에 의존하고 있는 셰일가스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해개발㈜는 여수 신월동 일원 4만2,808㎡ 부지에 150억원을 투자해 공원시설, 해양식물원,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신월유원지 2단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남해안권 관광수요에 맞춘 지원시설 확충과 여수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레저·체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체류형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복안을 담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가 지역 내 경기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21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기폭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본다"며 "투자기업들의 투자여건 조성을 위해 인·허가 등 제반사항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