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2014-03-12     박진철

비철금속

  금일 비철금속은 장 초반 전일의 하락 폭을 만회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장 후반 차익 실현 물량 대거 유입으로 최근 강세를 이어가는 니켈을 제외한 전 품목이 하락 마감했다.

  전기동은 $6,500를 하방 돌파해 저점을 $6,470까지 낮췄고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장 후반 급격히 유입된 차익 실현 물량과 더불어 중국 정부의 금융 지원 제한에 따라 구리를 담보로 한 금융거래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정부의 규제 강화가 담보로 제공된 실물의 시장 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며 전기동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전기동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더 이상의 매도세는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 관계자들은 실물 수요가 살아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주요 비철과 달리, 금일 최고가 $1만5,762를 기록하며 지난 12월 이후 12% 이상 오르며 최근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니켈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 또한 단기적으로 $1만6,000를 넘어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강한 환경 규제로 많은 정련/제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 내 수입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는 인도네시아 수출 제한 정책, 그리고 쇼트커버링 물량의 출현과 맞물려 니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공급과잉 시장이라는 점은 $1만6,000 이상의 상승을 저지하고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러한 힘이 전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주석 또한 인도네시아 수출 제한 정책과 ICDX거래의 활성화 정책으로 하락세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ICDX가 주석 선물을 신규 품목으로 등록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당분간 가격 지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귀금속

  우크라이나에 군사력을 동원한 러시아에 EU의 제제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크림 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결의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사태의 우려가 더해졌고 이는 금값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아공에 위치한 세계 3대 백금광산의 파업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귀금속은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의 경우 최근 횡보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317/$1,353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금일 서부 텍사스산(WTI) 4월 물은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전망에 따라 전일 대비 1.41% 하락한 $99.54에 마감했다. 익일 EIA의 주간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지난주 최근 5년 이래 최고치인 일간 8.08백만배럴의 기록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98-99 레인지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브렌트유 4월 물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일 대비 0.4% 상승한 $108.55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