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푸드존, STS 식기 사용 권장”

그린푸드존 음식점, 플라스틱 위해성 인지 못해
“음식 닿는 식기, 플라스틱 대신 STS 사용해야”

2014-03-13     이진욱

  그린푸드존(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음식점에서 플라스틱류 대신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린푸드존 내 음식점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영세하고 열악한데다 종사자들의 환경호르몬에 대한 인식이 낮아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12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서울 등 6대 광역시의 그린푸드존 내 음식점 1,000곳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호르몬 검출이 우려되는 주방용품 사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업소에서 사용하는 접시류의 재질로는 멜라민수지가 4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플라스틱 29.0%, 도자기 16.7%, 스테인리스 5.7%, 유리 4.0% 등 순이었다.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잘 깨지지 않아 접시와 식판, 컵 등에 두루 이용되는 멜라민수지는 전자레인지에서 사용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나올 우려가 적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 주변 음식점 종사자들은 ‘멜라민수지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음식을 데워도 좋다’에 18.8%가 ‘동의한다’, 30%는 ‘보통이다’라고 답 하는 등 절반 이상이 위해 사실을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환경적 위생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주부교실중앙회의 최애연 국장은 “플라스틱은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할 경우 유해물질이 용출될 수 있다”면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업소에서는 음식이 닿는 식기는 플라스틱 대신 스테인리스 사용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