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2014-03-14     박진철

절체절명의 위기 계속

  급락은 피했지만,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여전히 낭떠러지 끝에 간신히 매달린 형국이다.

  몇 번 올라오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그럴 힘이 없어 보인다. 체력은 고갈돼 가는데 그 누구도 손을 내밀어 끌어 당겨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지금 전기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스스로 버틸 힘은 없다. 체력은 이미 다 고갈됐다. 스스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수급 상황이 좋아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일만 남았다. 실제 최근까지 빡빡한 수급 상황을 이끌었던 장본인인 중국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또한, 중국의 부재가 커질수록 잠복돼 있던 악재,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업친 데 덥친 격이 바로 지금 상황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실제 SHFE 전기동 가격은 LME 보다 싸다. 차익 거래 기회는 올해 들어서면서 완전히 사라졌다.단순히 가격만 놓고 볼 때 상해 가격이 런던보다 한참 높다. 하지만 이는 중국이 전기동 수입 시 과세되는 증치세(17%)와 ‘위안화 절상’이었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고려할 경우 과거 2~3년 전 상해가 런던보다 가격이 더 높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차익 거래 시 발생하는 비용인 운임 및 보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차익 거래가 가능했던 시기는 별로 없었을 것 같다.

  거기에 현재 보세창고와 상해 거래소 재고는 높아지고만 있다. 물론, 중국 내 전기동 생산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오히려 중국은 수입보다 수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중국 당국이 나서지 않으면 상황이 달라지기 힘들다고 본다. 일단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실제 전일 양회 마지막 날 가진 리커창 총리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들을 고려하면 무조건 경제 개혁만 할 것 같진 않다. 리커창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올해 더욱 완만한 경제 성장을 용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제가 난관에 봉착했음을 시인하면서도 정부는 성장률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조건 조정만 있다고는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200~6,949달러



Gold

  금 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위험자산 수요가 약화되면서 6개월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월과 2월 중국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증시와 구리 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주 발생한 중국에서의 첫 번째 회사채 디폴트와 주초에 발표된 중국의 부진한 수출 실적도 중국 경제의 체력을 둘러싼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안전자산인 금을 지지했다.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군사 훈련을 시행해 크림 반도 합병 계획에서 물러날 조짐을 보이지 않은 것도 금 상승에 도움을 줬다.

  뉴욕 시간 후반 금 현물은 0.4% 오른 온스당 1,371.74달러였다. 앞서 금 현물은 지난해 9월 10일 이후 최고인 1,374.85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온스당 1.9달러 오른 1,372.40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30일 평균보다 약 30% 많았다.

  금은 그러나 이날 뉴욕장 초반에는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 및 소매 판매 지표로 일시 하락흐름을 보였다. 양호한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부양책 축소)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지를 받으며 금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