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2014-03-25     박진철

- 중국 3월 HSBC 제조업 PMI, 예상치 및 전월치 밑돈 48.1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

  금일 특별한 수급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비철금속 가격은 상품별 혼조를 보였다.

  지난주 종가 부근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Copper 가격은 중국의 HSBC PMI 지수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3월 HSBC PMI 지수가 예상치 및 전월치를 밑돌자 낙폭을 키우는 듯했으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일며 매수세가 유입,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뉴욕장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인 Copper는 이후 부진한 미국 3월 PMI지수가 발표되며 주요국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재차 하락했다. 그러나 추가 매도세가 제한되면서 낙폭은 제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HSBC PMI 지수는 48.1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수출, 고정자산투자, 부동산 등 각종 경제지표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제조업 PMI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생산과 신규 주문이 모두 약화된 가운데 신규 수출 주문은 4개월래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됐으나 중국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내수 주도의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한편,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에 주둔했던 병력의 철수를 결정하기 앞서 이날 해병대 기지가 친러시아계 무장세력들에게 장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중국의 제조업 PMI 추락으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연쇄 부도 우려감도 여전하며 디폴트가 단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Copper는 계속해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는 동시에 중국 정부가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한 일련의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Copper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이날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가격의 낙폭이 제한된 것은 그동안 중국의 불안한 경제상황이 Copper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는 만큼 현 가격 수준 아래에서는 단기적으로 하방 경직성이 꾸준히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