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계, 높은 재고에도 생산 늘려

자국 내 소화 못해 한국으로 저가 수출…국내 시장 악영향

2014-03-27     이진욱

  중국 철강업체들이 수익성 악화에도 생산을 늘리고 있어 국내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철강공업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86개 철강업체 중 43%가 1월 한 달간 10억 위안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수익성이 2000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높은 재고와 금융 비용에도 가동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1억3,08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일일 평균 조강생산도 221만7,0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월말 기준 철강재 재고는 연초 대비 1,000만톤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중국 철강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제품들을 한국으로 저가 수출을 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