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안감 상존

2월 인·허가 늘었지만 착공↓…건설사 물량 확보 위주

2014-03-31     박기락
지난달 주택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 인.허가 실적이 늘어났다.

하지만 실제 주택 착공과 분양 실적은 오히려 감소해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니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6% 증가한 2만9,707가구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000가구로 2.9% 감소했으나 구리갈매와 하남미사 등 경기도 지역의 공공주택 인허가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는 1만2,320가구로 54.4% 늘어났다

지방은 전남 혁신도시와 울산 남구 재건축 물량이 쏟아지면서 1만7,387가구로 27.8%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8,825가구로 45.9%, 아파트 외 주택은 1만882가구로 25.2% 늘었다.

반면 2월의 주택 착공 실적은 2만5,381가구로 지난해 2월보다 17.1%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은 9,436가구가 착공돼 40.0%나 급감했다. 또 주택 시장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분양 실적도 1만1,031가구로 29.1% 줄었다.

수도권 분양실적은 3천,78가구로 지난해 2월에 비해 45.7%감소했고, 지방 역시 7,453가구로 16.9% 줄었다.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인.허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건설 지표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며 "당분간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