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정식 서명... 자동차·철강 등 수혜 예상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8일 공식적으로 타결됨에 다라 앞으로 자동차와 철강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에 정식 서명했다.

  호주는 칠레·싱가포르·유럽자유무역연합(EFTA)·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인도·유럽연합(EU)·페루·미국·터키·콜롬비아에 이은 11번째 FTA 체결국으로 우리나라의 FTA 경제 영토도 GDP 기준 전 세계 57.3%로 확대됐다.

  이번 협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품목 수 기준으로 전체 수입품의 94.3%에 대해 10년 내 관세를 철폐하고, 호주는 5년 이내 거의 모든 품목에서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이번 FTA의 최대 수혜품목은 전체 수출의 20.5%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이다.

  특히 자동차 중에서도 주력 수출품인 1~1500㏄ 휘발유 소형차와 1500~3000㏄ 급 휘발유 중형차는 발효 직후 5%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수출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외 자동차 부품·가전·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 등 비중 있는 수출품들이 대부분 관세 즉시 철폐 대상에 포함됐다.

  농산물의 경우 호주는 발효와 함께 모든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없애지만 한국은 품목수 기준 61.5%를 10년 안에 철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