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유통업계, 재고 안고가기 ‘지양’
안전위주 보수적 경영전략
2014-04-12 전민준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누가 재고를 가져가려 하겠느냐 경남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재고를 갖고 있을수록 가격 인하에 따라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볼 텐데 재고를 가져가려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관 유통업계의 분위기가 극히 안전위주의 보수적인 경영전략으로 바뀐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강관 가격 인상에 따라 재고를 비축해뒀던 유통업체들이 그 이후 예측하지 못했던 급격히 꺾인 시황에 ‘울며 겨자 먹기’로 덤핑 판매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수요공급의 균형도 갖춰져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런 극심한 판매부진 속에서 입찰이 하나 나오면 업체 간의 경쟁으로 이윤확보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강관 유통 이윤 폭이 크게 무너진 것은 이미 오래이지만, 프로젝트별로 기존 수요가를 잡고자 출혈 경쟁이 이어지다 보니 최소한의 이윤 폭 확보도 급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