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유통, 배전반 수요 줄고 소재 변경 ‘이중고’

건설 경기 침체에 배전반용 제품 수요↓

2014-04-11     박재철

  냉연 유통업계가 배전반용 냉연강판(CR) 등 냉연판재류의 수요 감소와 소재 변경 등으로 인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설 경기 악화와 함께 배전반용으로 사용되는 산세강판 1.6mm를 중심으로 냉연강판(CR) 1.0mm, 1.2mm 판매가 전년대비 30~40%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배전반 업체들은 냉연판재류보다 제품 가격이 저렴한 열연강판(HR)로 소재를 변경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전반 업체들은 HR로 대체 시 제품에 도장 작업을 통해 녹 발생을 방지하고 있다.

  여기에 배전반 업체들은 냉연 유통업체들과 연계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협동조합을 통해 제조업체들로부터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했지만 이전보다 물량이 감소했다.

  이는 배전반 업체들이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력 산업의 하락으로 인해 수주를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배전반 업체들은 입찰 경쟁으로 저가 수주를 받다보니 원자재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건설경기가 살아나야 배전반 업체들의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배전반 업체들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크다보니 일부 대형 업체들 외에 소형 업체들의 수요는 이전보다 감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