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가공센터, “4월 주문투입, 최소화”

포스코 수입대응재 가격 동결, 가공센터 재고도 많아
포스코 최근 건설용 등 후판 주문 늘어, 공급여력 없어

2014-04-14     문수호

  포스코 후판 가공센터들이 4월 후판 주문 투입물량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앞서 4월 주문투입분 후판 수입대응재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지난 1~2월 각각 톤당 5,000원씩 올렸던 포스코는 3월 이후 후판 수입재 가격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4월 수입대응재 가격을 동결했다.

  올해 초 수입재 가격연동제를 도입하겠다는 취지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포스코의 후판 주문가능량(속칭 룸)에 여유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후판 수입재 가격이 소폭 내려간 점을 감안하면 가격을 내렸어야 했지만 결국 동결됐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조선용 후판 등의 주문이 늘어 공급여력이 빡빡해짐에 따라 수입대응재 가격을 인상했던 사례가 있다. 4월에도 일부 건설용이나 구조물용 등의 후판 주문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가 후판 수입대응재 가격을 동결한 까닭은 우선 수익성 문제 때문. 가격연동제를 실시하며 수익이 좋지 않은 대응재 물량을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 최근 후판 수입오퍼가격까지 반등한데다 시황 악화로 후판 가공센터들의 재고가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고 있어 가공센터들이 후판 주문투입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4월 주문투입분 가격이 동결되면서 후판 가공센터들은 주문투입을 하지 않거나 일부 주문재 등 수요가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물량들만 소량 주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월에는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포스코의 공급여력에 여유가 생기면 시황에 따라 다시 가격연동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