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H형강 오퍼價 소폭 인하

수입재고 포화 원인…반덤핑 제소 여부 주시

2014-04-14     이광영

  4월 중국산 H형강 오퍼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인하한 가격에 제시됐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H형강 제조업체인 진시, 라이우, 마안산강철 등은 4월 對 한국 수출 오퍼가격을 3월 대비 톤당 5달러가량 인하한 톤당 565~570달러(소형·CFR 기준)에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적인 요인은 최근 국내 수입업체들의 재고가 30만톤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성수기 대비 물량을 모두 확보한 가운데 재고 소진에 집중하고 있는 수입업체들은 신규계약을 연초보다는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중국 측은 내수가격이 올 1분기 동안 톤당 30달러 이상 하락하는 등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인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인 것.

  중국산 H형강 오퍼가격 인하는 3월 말부터 예상된 수순이었다. 오퍼가격은 지난 3월 초 톤당 580달러대로 제시됐으나 계약 부진 영향으로 3월 말경 이미 570달러대로 제시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4월부터 줄어들게 될 수입계약으로 올 하반기부터 수입재고가 본격적인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4월 중국 측의 인하에도 여전히 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국내 제조업체의 반덤핑 제소가 변수다. 어느 시점에 이뤄질지 여부에 따라 중국 측의 오퍼가격 및 국내 수입업계의 신규계약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의 계약 감소로 재고는 차츰 줄어들 것”이라면서 “반덤핑 제소가 빠른 시일 내로 추진되지 않는 한 4월 오퍼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