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선산업 및 철강수요 어떻게 변했나?
독일, 조선 부문의 독일 내 철강소비 1% 불과 ‘경쟁력 상실’
일본, 자국내 수요 저렴한 일반강 해외는 고급강 전략 펼쳐
최근 국내 조선산업이 저가 수주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어 철강산업 역시 동반 침체에 빠진 가운데 해외 조선산업의 사례가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전 세계 7위권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CGT 기준 세계 수주 잔량 점유율 1%대를 기록하고 있어 크루즈, 요트 등 특수선과 해상 풍력 등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의 ThyssenKrupp Marine System-ThyssenKrupp Steel은 함정 부문을 제외한 범용 선박사업 부문을 철수 했으며 해양 비즈니스와 구분해 조선해양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독일은 물론이고 역내 조선용 후판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어 조선 부문의 독일 내 철강 소비는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시황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사례로 꼽힌다. 2000년대 들어 대형 중공업체에서 중견 중소업체 군으로 이동해 시리즈선 건조를 통한 건조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벌크선, 탱커, 일반화물선 등에 주력한 것.
특히 철강재 수요 확보에 있어 고급 및 특수강종보다 대량 물량의 저렴한 수요 확보에 집중했다. 조선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낮추는 등 소재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철강업체들은 범용 철강재 수요에 주력해 안정적 강재 수요를 기대한 것. 철강업체들이 수요밀착 전략을 펼쳤으며 ‘Only-One 전략’, ‘Sector 전략’을 통해 해외 고급강 수요 확보에 나섰다.
국내 철강업체들도 해양 플랜트, 그린선박, 극저온선박 등 조선산업의 제품 및 공정 변화에 대응하는 강종 개발 추진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제품구조, 제조방식, 경쟁력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