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것이 바로 솔루션 마케팅"
스틸보드 제조社 삼정산업에 신강종 공급, 공동마케팅 진행
고객사 수익성 향상, 강재 판매 확대...'양수겹장'
2014-04-17 방정환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가치를 높이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콘크리트블록용 스틸보드 전문 제조업체인 삼정산업과의 공동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삼정산업과 신제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협약을 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 제공과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콘크리트블록 양생을 위한 받침판인 스틸보드는 플라스틱이나 나무 재질의 기존 보드와 달리 친환경적이고 스크랩으로 잔존가격을 확보할 수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포스코의 열연강판 신강종(POS1006MA)을 바탕으로 기존 스틸보드를 대체할 신제품 '와우보드알파(Wow Board Alpha)' 개발에 성공했다.
POS1006MA는 기존 사용강재인 SAP-H에 비해 무게가 30%에 불과하고 가격은 30% 저렴한 강종이다. SAP-H는 두께 14~15㎜의 강판을 사용했지만 POS1006MA는 2.0~2.5㎜의 강판을 사용할 수 있어 경량화 효과가 탁월하다. 강도를 높여 강판의 처짐에 관한 허용공차 2㎜도 만족하고 있다.
또한 내식성과 내염분성도 각각 30% 향상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염분 성분이 높고 바람이 많으며 온도 차가 크면서 다습한 중동지역 환경에서도 강재 성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정산업은 포스코의 기술 지원과 통역서비스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포스코는 보드 판매량이 부쩍 늘어난 삼정산업에 더 많은 강재를 판매해 신강종 조기 판매 확대와 2차 고객사 창출이라는 성과를 얻고 있다.
특히 포스코와 삼정산업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세계보드전시회와 올 3월 폴란드 세계건설전시회에서 스틸보드 제품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실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삼정산업은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두 종류의 스틸보드를 판매하고 있다. 원가절감을 요구하는 고객에게는 W자 형태로 경량화한 '와우보드알파'를, 내구성에 민감한 고객에게는 안정성이 우수한 '솔리드보드(solid board)'를 판매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