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러」NLMK 제철소와 MOU 체결

제철소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 기대

2014-05-07     방정환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이 러시아 철강플랜트 시장에도 발을 들여 놓는다.

  포스코건설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철강업체인 노볼리페츠크스틸(Novolipetsk Steel ; NLMK)그룹과 제철소 설비현대화 사업에 상호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러시아 10대 그룹에 포함돼 있는 NLMK그룹은 지난해 WSD(World Steel Dynamics)가 조사한 세계 철강사 경쟁력 순위에서 2위로 선정된 업체다. 철광석과 코크스 자급률이 100%, 철스크랩 자급률이 80%를 기록하면서 러시아의 다른 철강업체인 Evraz나 Severstal, MMK 등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NLMK그룹의 생산 거점은 러시아, 유럽, 미국에 있고 연간 1,700만톤의 조강생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00만톤을 러시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MOU에는 2017년까지로 예정된 리페츠크 제철소의 제강, 압연설비 현대화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양사가 전략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해 고압력 내구성을 지닌 신제품 개발 및 최첨단 기술생산 내수화, 주제품 질향상 등 효과적인 기술 향상을 목표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번 상호협력 MOU를 체결한 것에 대해 향후 프로젝트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보고 있다. 

  지명입찰 시장인 러시아에서 발주처와의 MOU 체결은 향후 발전 플랜트 수주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발주처는 내부적으로 입찰 후보 회사를 1차로 평가하고,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형태로 발주한다.

  포스코건설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참여뿐만 아니라 앞으로 NLMK그룹이 계획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공급, 시공까지 전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미 NLMK그룹과 포스코건설은 플랜트 신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투자금액 검토단계에 있다. 올해 연말 수주예정인 플랜트 프로젝트는 EPC(설계,설비,시공) 계약으로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