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실적, 올 2분기부터 '개선' 전망
하나대투證, 1분기 저점으로 2분기부터 이익률 호전
원재료 가격 하락, 후판 수급 개선, 車강판 가격 인상 등
2014-05-12 전민준
12일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강업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철광석 가격의 급락으로 2분기부터 고로업체들의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으로 선진국의 철강수요는 올해 증가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의 철강수요가 둔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2014년 전세계 철강수요는 지난해 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도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3~4%의 증가세가 예상되고 현재 높은 수준의 유통재고를 감안하면 하반기 철강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라 고로업체들의 이익률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톤당 134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이 올해 들어 약세로 전환해 현재 톤당 11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브라질, 호주 등지에서 신규 철광석 광산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세 둔화로 중국 철강사들이 공급 조절에 나서면서 철광석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롤마진 개선, 하반기에는 후판 수급개선과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등이 철강사들의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