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기업 90% 채산성 악화
“수출기업 손익분기점환율 1,045원”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출기업 10개 중 9개는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출기업들은 적정환율을 1073원으로, 손익분기점환율을 1045원으로 평가해 최근 환율이 수출기업이 바라는 손익분기점환율 수준을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가의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 영향’이란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340개사(대기업 30개사, 중소기업 310개사) 중 88.5%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수출물량이 감소했다”는 기업은 28.2%로 집계됐다.
대기업에 비해 환율 하락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채산성 악화와 함께 수출물량이 감소했다는 비율은 29.0%로 대기업 20.0%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아직까지 채산성과 수출물량 모두 큰 영향이 없다는 기업은 10개 중 1곳(11.5%)에 불과했다.
특히 현재의 원화 강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경우 당초 계획했던 수출액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기업이 87.1%에 달했다.
5%이상 차질을 전망하는 기업은 34.4%로, 대기업(23.4%)에 비해 중소기업(35.5%)의 우려가 더욱 깊었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기업이 평가한 적정 환율은 1,073원, 손익분기점환율은 1,045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규모별로 적정환율은 대기업 1,069원, 중소기업 1,073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대기업 1,040원, 중소기업 1,046원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환율이 현재 환율 수준보다 낮다고 응답한 기업은 23.5%에 불과했다. 지난 12일 기준 환율수준(1,024원 내외)에선 수출기업의 76.5%가 '출혈수출'에 직면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가격경쟁력에 민감한 경공업제품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높게 나타났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낮은 자동차(부품 포함)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