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철금속 일일시황[NH농협선물]

니켈, 양일간 약 11% 하락

2014-05-16     박진철

  금일 -5.07%를 기록하며 하락했던 니켈 가격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하나로 모아졌다. 13일 톤당 $2만1,000 수준을 기록하며 27개월 이래 최대치를 보였던 상승은 과매수의 영향, 또한 양일간 보였던 급락은 차익 물량의 출회로 해석됐다. 특히 아시아 장 초반 나온 $1만9,000과 $1만8,500~$1만9,000선에서의 Stop 물량 출회는 금일 급락을 주도했고, 2014년 이래로 6.8% 증가한 LME창고의 니켈 재고 소식은 낙폭을 더욱 키운 요소라고 분석된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과연 이 하락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다. 금일자 Goldman Sachs의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의 흐름은 다분히 투기 세력의 움직임으로 평가될 수 있고, 이러한 큰 등락 반복 움직임은 중기적으로 지속 예상했다. 또한 앞으로 12개월 동안 최종 15% 하락을 보이며 톤당 $1만6,000 선을 전망했다.

  여기에 두 가지 추가적인 이슈 분석을 더해 보자. 우선,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러시아 기업들에 추가적인 제재가 모색되는 가운데, 과연 이러한 제재가 실질적인 러시아 원자재 수출에 영향을 끼치는가이다. 표면적으로는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 1분기 약 5만1,600톤의 니켈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실질적인 원자재 업체에 대한 제재 방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러시아 쪽 수출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분석될 수 있다.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전후로 러시아 쪽의 군사적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인 제재가 도출될 수 있다고는 하나 Norlisk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번째 이슈인 뉴칼레도니아 또한 현재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Vale사 Goro광산의 산성 물질 포함 폐수에 대한 유지·보수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고, 법적 재제도 피해 측면의 보상 부분일 뿐 앞으로 장기적인 운영 중지에 대한 논의는 되고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인 펀드멘털 이슈로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두 사건의 향후 결과는 니켈 가격 하락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해외투자은행들(Citi, Credit Suisse)의 중국 내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약하다는 분석은 분명 단기적인 하락 요소로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펀드멘털적인 요소와 달리 전년 대비 큰 규모로 움직이는 투기 세력(원자재펀드 및 헷지펀드)에 따른 가격 하락 저지 및 상승 랠리 가능성은 간과할 수 없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까지 보이고 있어 비철 가격 하락 랠리의 기운은 거세지만, 곧 꺾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명일 투기세력들의 움직임 분석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