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LME 창고 매각 방침

Al 방출 지연 비난·소송에 손들어

2014-05-21     박진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4년 전 매입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창고를 매각하는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몇몇 잠재적 구매 의사를 표시한 업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및 미국 이외 지역의 창고 업체와 상품 시장 업체 10여 곳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으며, 사모펀드(PEF)와 중국 원자재 회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는 4년 전 해당 창고 업체인 메트로를 5억5,000만달러 수준에 매입했다.

  골드만삭스의 LME 창고 매각은 알루미늄 등 원자재 방출 지연을 둘러싼 의혹과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JP모건과 함께 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통한 파이낸싱 딜(담보대출) 등의 방법으로 원자재 방출을 지연시키고 이에 따른 이익을 취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지난해부터 이에 따른 미국 당국의 조사와 알루미늄 수요 업체로부터의 소송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JP모건 역시 창고업 등을 포함한 상품사업부를 스위스 기업인 머큐리아에 35억달러에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ME는 최근 창고 방출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일부 LME 창고의 경우 알루미늄 방출 대기 기간이 2년이 넘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LME는 올해 4월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창고 정책을 시행하려 했지만, 영국 법원의 위헌 판결로 신규 창고 정책 시행에 차질을 빚어왔다. LME는 최근 해당 소송에 대한 항소 권한을 획득했지만 아직 항소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