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강선 유통재고 ‘심각’
1년만에 3배 이상 증가…판매 대비 생산↑
2014-05-26 이진욱
경강선재를 가공해 만들어지는 경강선의 시장 내 재고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지난 3월말 기준 경강선 재고량은 3만4,149톤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만톤 수준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경강선 유통 재고가 이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원인은 국내 주요 생산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꾸준한 설비 증설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본지가 집계한 국내 경강선재 가공업체 6개사의 제품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경강선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한 3만2,937톤으로 집계됐으며 수출도 2만3,839톤으로 17.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업체들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판매 수준이 생산 증가분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지난해 연말까지 경강선 재고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면서 높은 수준의 재고량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시장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