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농협선물]
구리 가격, 장 중 하락세 유지
- 미국 4월 내구재 주문 전월 대비 0.8% 상승, 예상치 -0.7% 상회
- 모건 스탠리, 상해 보세창고 구리 재고 60만톤 추정
LME 구리 가격은 전주 $6,918.75보다 높은 $6,952에서 출발했으나 장 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최종 $6,938.75에 마감했다. 한때 미국 4월 내구재 발표 후 반등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했다. 주말에 중국 리커창 총리는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중국 경제는 하강 압력을 받고 있으며 적절한 시간에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은 이미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HSBC 제조업 PMI는 49.7로 근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세부 항복인 신규 주문 및 수출은 모두 확장 국면이었다. 리커창이 언급한 정책 조정이란 고용 및 노동 시장 개선이라면 단기적으로 구리 및 비철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이유로 금일 구리 가격 하락세가 지지되지 못한 듯싶다.
금일 LME 구리 재고는 700톤이 추가로 입고돼 17만6,550톤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2008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최근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재고가 구리 가격을 더 이상 크게 지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금일 모건스탠리는 중국 보세창고의 구리 재고를 60만톤으로 발표했다. LME 재고의 3배가 넘는 양이지만 지난 4월 65만~70만톤으로 추정된 수치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어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4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8% 상승해 예상치 -0.7%를 뛰어 넘었다. 그러나 국방 산업을 제외하면 오히려 -0.8%로 나타나 민간 경제의 내구재 주문은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점으로 인해 구리 가격이 추세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일은 유럽 4월 M3 통화 공급, 유럽 5월 경기기대지수, 독일 5월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다음 주 ECB 정책회의에 앞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는 유럽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