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2014-06-05     박진철

-중국 칭다오항 구리/알루미늄 통관 중단
-인도네시아 구리 농축물 수출 재개 가능성 대두
-전반적으로 양호한 매크로 흐름 이어

  금일 중국과 유로존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상품별 엇갈린 수급 이슈로 비철금속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해 장을 시작한 Copper는 예상치를 밑돈 중국 경제지표 발표(5월 HSBC PMI:49.4)가 중국의 수요 피크 시즌이 끝나가는 것에 더해지며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확정치로는 지난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낙폭은 제한됐고, 아시아장 중반 이날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유로존의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광산 회사 간 분쟁 해결책이 조만간 도출돼 광물 농축물 수출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 폭은 확대됐다. 여기에 중국 청도항의 구리/알루미늄 항구 재고와 실제 보고량 간 차이를 보이며 이들 품목에 대한 통관 중단 사태가 발생, 향후 중국 당국의 조사가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점도 Copper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 확정치는 49.4를 기록하였다. 잠정치인 49.7보다는 0.3포인트 하향했으나 4월의 48.1을 넘어 지난 4개월 내 최고치다. 중국 경제가 철도건설 투자와 세금 감면 등의 부양책에 힘입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해석됐다. 유로존 실업률은 4월 들어 소폭 감소, 예상치 및 전월치를 밑돈 11.7%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제조업수주는 전월비 0.7% 증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제조업 및 전반적인 경기 강화 흐름을 반영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주요국 증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일에 이어 이날도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고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까지 전반적인 매크로 흐름은 비철금속 가격에 우호적이다. 다만, Copper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7,000를 앞두고 다소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